최종편집 : 2020-09-25 14:25 (금)
[비즈미디어 인문고전 시리즈] 논어에서 보는 네 가지 여성리더십(1)
상태바
[비즈미디어 인문고전 시리즈] 논어에서 보는 네 가지 여성리더십(1)
  • 비즈미디어
  • 승인 2020.09.10 15: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양고전으로 읽는 경영 이야기,

인문의 어깨에 올라 경영을 바라보다

 

논어에서 보는 네 가지 여성리더십(1)

 

김득주

 

논어를 읽지 않은 사람은 많을 것이다. 하지만 논어를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동양고전 중에서 가장 많이 읽혀 왔고 지금도 많이 읽고 있는 책이 논어이다.

논어는 공자와 그 제자들이 당시 정치인 혹은 은자(산야에 묻혀 숨어사는 사람)들과 나눈 단편 대화를 기록한 책이다. 공자 혼잣말, 제자 물음에 대한 공자의 대답, 제자들 간 이야기도 있다. 공자 스스로 기록한 것이 아니라 공자 제자들 혹은 제자의 제자들에 의해 편집된 어록이다.

공자는 논어에서 인의 실천에 바탕을 둔 개인 인격의 완성과 예로 표현되는 사회질서 확립을 강조하였다. 궁극적으로는 도덕적 이상국가를 지상에 건설하려 하였다. 인간은 누구나 선악과 시비를 판단할 수 있는 덕이 있다고 믿고, 개인적으로 부단히 갈고 닦는데 그치지 않고, 사회적으로 공유하여 도덕적으로 지극히 정의로운 세계를 건설하자고 하였다. 이러한 실천 원동력을 인이라고 하였다.

 

 

공자가 이야기 한 극기복례, 살신성인이라는 표현에서 알 수 있듯이 인()은 최고 덕목이자, 모든 덕목을 끌어안는 완전한 덕이다.

참혹한 전쟁시대를 뛰어넘어 평화시대를 갈구하는 공자의 현세적 가치가 그 제자와의 문답을 통해 논어로 이어져 온다. ()이란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랑의 원리라는 것을.

인문고전 독서토론 리케이온첫 번째 토론 책도 논어였다.

혼돈의 춘추시대, 최악의 절망 속에서도 끝없이 인간을 노래했던 공자였기에 그랬을까? 혼돈의 소용돌이 속에서 허우적거리던 20년차 직장인인 내게 논어는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나를 바라볼 수 있는 시간을 주었다.

내가 논어를 만난 시간은 나의 생각과 가치관을 바라보고, 나 자신을 새로운 시각으로 고민해 보는 시간이었다.

한 가정의 아내이자 엄마이지만 당당히 제 몫을 해내는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어떤 여성리더가 되어야 할까?’에 대한 답이 내가 찾은 인()이고, 논어를 읽는 이유이다.

 

4차 산업혁명의 시대, 논어 속 인을 만나다

 

전 세계적으로 4차 산업혁명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가속화되는 경쟁 속에서 새로운 융합의 시대가 열리고 있다. 하지만 심각한 경기침체와 전례 없는 자연재해, 늘어가는 청년실업률 등으로 공동체 연대의식이 붕괴되면서 개개인은 각자도생의 생존전략을 모색하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EU를 탈퇴하는 영국의 브렉시트 감행, 자국 보호무역을 강화하는 미국 트럼프 대통령 등 세계적 경제 불황과 안보위기로 자국이기주의가 강화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변화와 각자도생의 시대에는 리더의 역할이 더욱 부각된다. 성과위주 사회에서 권위와 파워로 대표되던 리더십과는 대조적으로 고도화된 지식정보화 사회에서 개개인의 개성이 조화롭게 어우러질 수 있도록 신뢰와 소통, 공감능력이 리더십의 중요 덕목으로 자리하고 있다.

또한 신뢰와 공감, 소통과 협력이 융합적으로 작동하는 집단지성이 경영해법으로 부각되고 있다. 융합적 집단지성을 찾기 위해서는 공자가 강조한 조화로운 인간관계가 절실해진다. 그렇기에 조직 속에서 나의 존재를 부각시키면서도 조화로운 관계를 끌어낼 수 있는 여성리더십이 경영해법의 핵심요소가 될 수 있다.

여성 사회진출이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면서 일가정양립이 새로운 사회 해결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러한 사회변화는 어린아이 소꿉놀이를 통해서도 실감할 수 있다.

여자아이는 엄마, 남자아이는 아빠, 그리고 동생은 아기

엄마는 주변에 있는 풀을 뜯어서 언제나 부엌에서 음식을 만들고 있다.

이른 저녁 아빠가 퇴근을 하면 드디어 소꿉놀이는 끝이 난다.

여보, 식사해요~~~” 라는 말과 함께.

90년대만 해도 엄마는 집안일을, 아빠는 회사에 출근하는 사회인으로 소꿉놀이 공식이 정해져 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소꿉놀이 공식에도 인식 변화가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엄마역할의 아이는 화장을 하면서 남편에게 출근을 재촉한다.

남편역할의 아이는 서둘러 옷을 입으면서 아이 유치원 가방도 함께 챙긴다.

드디어 출근준비가 끝나고 가족 모두 승용차에 오르면서 남편과 아이에게 건네는 엄마의 한 마디로 소꿉놀이는 끝이 난다.

빨리 타! 회사 지각 하겠어

여성의 사회활동은 남성과 동등하게 개인 개성과 능력 신장을 위한 활동으로 여겨지면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가 요구되고 있다. 여성의 사회활동 증가로 사회적 리더로서의 여성 역할도 절실해지고 있다. 세계적으로도 여성리더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 호주 길라드 전 총리, 미국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브라질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등 세계 곳곳에서 여성 정치인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있다. 2012년 포브스에서는 뉴욕타임즈 질 에이브람슨 국장, 소냐 간디 국민회의당 당수, 미셸 오바마, 국제통화기금 크리스틴 라가르드 총재, 미국 국토안보부 자넷 나폴리타노 장관, 페이스북 셰릴 샌드버그 최고운영책임자 등을 세계여성리더 100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행정고시와 국립외교원 등의 시험에서 여성 합격자 비율이 남성을 추월한지 오래다.

정보화의 시대를 넘어 본격적으로 시작된 4차 산업혁명의 시대. 융합적 집단지성을 깨우는 여성리더십을 갖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 각양각색의 목소리가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웅장한 합창 속에서 매력적인 프리마돈나로 존재가치를 드러낼 수 있는 여성 리더십을 논어의 인에서 찾아보려 한다.

인은 모든 덕목을 담고 있는 완전한 덕이자, 인간과 인간을 연결하는 사랑의 원리이기 때문이다.

 

김득주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미생물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벤트 기획자로 9년간 젊음의 열정을 불태웠고, 대구 문화예술 지형도를 열심히 그리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대구문화재단에서 꿈을 잃지 않고 일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MBA 인문고전 독서토론회 리케이온을 통해 인문학 독서의 즐거움을 새삼 즐기고 있다. 20162~20175월까지 KBS대구라디오에서 매주 아침의 광장_문화마당코너를 진행했으며, 20201~3월까지 매일신문 매일춘추칼럼을 기고하였다. 공저로는 인문의 어깨에 올라 경영을 바라보다’, ‘코로나19 대구시민의 기록_그때에도 희망을 가졌네가 있다.

 

(계속)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