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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미디어 인문고전 시리즈] 논어에서 보는 네 가지 여성리더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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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미디어 인문고전 시리즈] 논어에서 보는 네 가지 여성리더십(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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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12.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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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고전으로 읽는 경영 이야기,
『인문의 어깨에 올라 경영을 바라보다』

논어에서 보는 네 가지 여성리더십(2)

김득주

 

끊임없는 도전 실천적 리더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아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

(子曰, 知之者 不如好之者, 好之者 不如樂之者)

- 논어 제6편 옹야(雍也)-

 

공자는 옹야편에서 배움에 대한 마음가짐이 아닌 배움의 경지를 설명하고 있다. 아는 경지를 넘어 열심히 노력하고 이해하게 됨으로써 좋아하는 경지에 이르게 되고, 좋아하는 것에 멈추지 않고 더욱 노력하면 비로소 즐길 수 있다고 하였다. 무언가를 잘 하고 싶다면 즐기고자 하는 마음가짐보다 힘들거나 실패하더라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할 때 비로소 즐길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즐길 수 있음으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고 성공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 강의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카네기멜론 대학 컴퓨터공학과 교수 랜디 포시는 그의 마지막 수업에서 어린 시절 꿈을 이루는 것에 관해서라는 주제로 강의했다. 랜디 포시 교수는 비록 도전한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새로운 아이디어나 테크놀로지를 시도하여 승부수를 띄운 팀에게 빛나는 실패에 대한 퍼스트 펭귄상을 수여했다. 이는 자신의 길을 선택한 장렬한 실패자들의 과감한 사고와 대담한 상상력을 격려하는 것이다. 퍼스트 펭귄의 진정한 의미는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실패할 줄 알면서도 위험을 감수하며 과감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학생들에게 랜디 포시 교수가 강조한 것은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정신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 적지 않은 실패에 직면하게 된다. 성공한 리더들은 목표를 향해 끊임없는 자기도전을 실천한다. 혹은 실패하더라도 좌절하지 않고 이를 도전의 기회로 삼아 새로운 길로 나아갈 수 있는 발판을 만들기도 한다.

끊임없는 도전에는 실천적 리더십이 요구된다. 실천적 리더십은 현재 상태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뿐만 아니라 조직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끊임없는 자기도전을 실천하는 리더십이다. 도전으로 이끌어낸 조직 변화가 가치 있는 미래 비전을 만들어냄으로써 급변하는 환경에 적합한 리더십 유형이 될 수 있다.

가난하고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오프라 윈프리는 시련의 연속인 인생을 겪으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고 지적탐구를 지속하여 이 시대 성공리더로 우뚝 섰다.

타임지에서 선정한 20세기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00, 1998년 포춘지 선정 여성 최고 비즈니스 우먼 2, 미국인들이 가장 좋아하는 TV 방송인(2003년 해리스 여론 조사), 25년간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 진행자. 케이블TV인터넷잡지까지 거느린 하포 주식회사 창립회장이자 흑인 최초 보그지 패션 모델이다.

인생의 성공 여부는 타인이 아닌 온전히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오프라이즘을 낳으며, 수많은 수식어와 찬사로 설명되는 오프라 윈프리가 미국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최고 여론 지도자로 우뚝 서게 된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더 이상 이룰 것 없는 최고 상태에 도달한 그녀에게 당신을 성공으로 이끈 힘은 무엇입니까?’라고 묻자 오프라는 조금도 주저하지 않고 이렇게 답한다.

나를 이렇게 만든 것은 독서입니다. 독서가 오늘의 저를 있게 했습니다. 책을 통해 받았던 위안과 은혜를 사람들에게 되돌려주고 싶습니다. 책은 삶에 희망이 있다는 것을 저에게 가르쳐 주었어요. 독서를 하면서 세상에는 내 처지와 같은 사람들이 많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그리고 책은 저에게 성공한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이룬 업적에 저도 도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어요. 독서가 바로 저의 희망이었습니다.

그녀의 성공비결은 바로 책읽기였다. 현재 모습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자신을 만들기 위한 자아개발 방법으로 택한 책읽기를 통해 공감 능력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진심으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주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카리스마와 감정이 섞인 오프라의 진행 능력은 토크쇼에서 빛을 발하였다. 이는 독서를 통한 끊임없는 지적탐구와 누구에게나 열린 그녀의 마음을 행동으로 옮긴 결과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상처 입은 이들에 대한 깊은 공감은 오프라 리더십의 원천이다. 끊임없는 도전 속에서 자신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아픔을 치유해주고 극복할 수 있는 긍정 에너지를 만들어 낸 것이다. 사람에 대한 사랑을 강조하는 공자의 인을 바탕으로 멈추지 않고 도전함으로써 비로소 자신을 즐길 수 있는 경지에 다다른 것이다.

끊임없이 도전하고 실천하는 리더가 되려면 확고한 원칙과 철학을 바탕으로 한 나만의 경영원칙을 세워야 한다.

쉼 없는 도전으로 자신의 길을 개척하여 성공한 대표적 여성리더로 채은미 페덱스 한국지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채은미 지사장은 페덱스코리아의 첫 한국인 지사장이자 국내 항공 특송업계 최초이자 유일한 여성 최고경영자이다. 2015년에는 주한미국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선임되며 암참AMCHAM 역사상 최초 여성 회장단으로 기록되었다. 채은미 지사장의 성실성은 도전정신이 밑바탕에 깔려있음을 보여준다.

채은미 지사장은 페덱스코리아 입사 후 30여 년간 매일 새벽 5시에 기상하여 신문을 읽고 영어학원을 다녔다. 이미 원어민 수준의 영어실력을 갖췄지만 끊임없이 노력하는 특유의 성실함으로 여성리더로 차별화할 수 있는 길을 열었던 것이다. 남성적 사업으로 인식되는 물류업계에서 여성리더로 살아남기 위해 현재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그녀만의 리더십을 키우고자 부단한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았던 것이다.

각자 위치에서 한 계단 한 계단 오를 때마다 마주하는 시련과 고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도전정신으로 퍼스트 펭귄이 되어야 한다. 급변하는 사회, 불확실하고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 내어 도전하고 다른 이들에게도 도전하는 용기를 유발하는 실천적 리더십이야말로 진정한 리더의 첫 걸음이 되어줄 것이다.

 

 

가치 창조 슈퍼 리더십

 

공자께서 말씀하셨다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될 만한 사람이 있다그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의 좋은 점은 가리어 본받고나보다 못한 사람의 좋지 않은 점으로는 나 자신을 바로잡는다.

(子曰,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者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 논어 제7편 술이(述而)-

 

공자는 술이편에서 세 사람 가운데 나보다 나은 사람이 한 사람 이상 있다기보다 나보다 못한 사람에게도 배울 점이 있다고 하였다. 좋은 점은 받아들이고 나쁜 점은 고침으로써 좋은 점도 나쁜 점도 나의 스승이 될 수 있으므로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이다.

내가 나면서부터 저절로 도를 아는 것이 아니라 옛 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찾아 배워 알게 되었을 뿐이다라고 공자 자신도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였다. 리더란 현실적 문제에 부딪혔을 때 타인의 생각을 통해 그 문제의 해결을 위한 해답과 비전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한 것임을 공자는 일깨워 주고 있다.

오늘날 사회는 급격한 환경변화를 맞고 있다. 2016다보스 포럼에서 클라우스 슈밥 회장이 언급한 제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아무도 미리 예측할 수 없을 정도의 빠른 기술혁신으로 세계는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환경변화 속에서 경쟁은 가속화되고 구성원 스스로가 끊임없이 변화하지 않으면 생존조차 담보할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것이다. 스스로 능력을 키우고 잠재력을 극대화시킬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것 또한 리더의 중요한 역할로 부각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젊은 세대에서는 동기부여형 혹은 가치창조형 슈퍼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다. 한 사람의 리더에 의해 조직이 변화한다는 전통적 상황에서, 조직 변화를 이끌어 갈 주체를 구성원으로 보고 이들이 충분히 실력을 발휘할 수 있게 환경을 조성하고 동기를 유발해주는 슈퍼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다는 것은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음을 의미한다.

슈퍼 리더십이란 각자가 스스로의 주인이자 리더가 되어야 진정한 조직 경쟁력이 형성될 수 있음을 바탕으로 하여, 개개인의 능력을 중시하고 각자 스스로 자신을 리드할 수 있도록 해주는 리더십이다. 슈퍼리더십의 중요성을 제창한 찰스 C.맨즈와 헨리 P.심스는 리더란 구성원들을 셀프리더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이는 슈퍼 리더십은 리더보다 똑똑한 구성원들이 있다는 셀프리더십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셀프리더십의 기본원리는 먼저 자기이해에 있다. 자기이해의 핵심은 자기의 능력을 파악하는 것으로, 자신의 장점과 단점, 성격, 행동 특성 및 가치관을 파악하고 이해하는 것이다. 자기이해를 실천함에 있어 잊지 말아야 할 덕목이 공자가 이야기하는 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조직 내에서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서로를 이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구성원 간 상하를 막론하고 장점은 배우고, 타인의 단점을 보더라도 바로 지적하지 않고 이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다면 셀프리더로서 나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길이 된다. 똑똑한 사람이라 하더라도 모든 면에서 뛰어나기란 어렵다. 조직 내에서 난관에 부딪히거나 문제가 생길 때 해결방안을 찾는 과정에서도 은 새겨두어야 할 덕목이다.

"비즈니스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기업인 506년 동안 1위에 선정되었고, 휴렛 팩커드HP의 최고경영자CEO였던 칼리 피오리나는 카리스마로 대변되는 여성리더의 롤 모델이기도 하다. 세계 최고 여성 기업인으로 회사 내부의 대대적 개혁을 이루어내고, 컴팩과의 합병을 성사시키는 등 무수한 찬사를 받았지만, 위미노믹스Womenomics 시대와 성공하는 리더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펼쳐진 고려대학교의 강연에서 그녀는 어린 시절 경험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저는 어릴 때 나 자신에게 어떤 재능도 없다고 생각했지만, 14살 때 아프리카에 갔을 때 알게 된 열 살 남짓한 한 소년이 보드게임을 가르쳐주는 것을 보며 모든 사람이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칼리 피오리나가 HP 최고경영자가 된 후 구성원들을 셀프리더로 만들어 HP 변화를 이끌어 내며 거둔 성공 스토리는 어린 시절 경험으로 재능과 리더십의 중요성을 깨달은 그녀의 슈퍼리더십을 잘 보여준다.

칼리 피오리나가 HP 최고경영자에 부임했을 당시 회사는 미래 비전은커녕 변화 자체를 두려워하고 있었다. 전략적 비전이나 생산성 향상보다 HP의 변화가 절실한 상황이었다.

그녀는 HP에서 개발하는 컴퓨터나 프린터 등의 제품광고가 아닌 HP 브랜드 이미지를 심기 위해 다양한 아이디어를 냈다. 또한 구성원이 가진 열정과 창의성을 최대한 끌어내어 HP 변화를 꾀할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했다. 최고경영자의 기본적 자질과 함께 타고난 업무 추진력, 과감한 정면 승부, 탁월한 언변과 협상능력이 성공요인이었지만, 구성원들이 셀프리더로서 그들의 능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이끌어냄으로써 회사 이미지를 바꾸는데 성공했고, 구성원들도 HP를 자랑스럽게 여기기 시작했다.

2001HP 주가하락 및 영업성과 악화 등의 악재와 함께 컴퓨터 업계 최악의 침체상황까지 겹쳐 HP에서도 대대적인 인건비 삭감이 불가피해졌다. 칼리 피오리나는 회사 차원에서의 강제적 급여인하 대신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급여를 반납하도록 요청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불확실한 미래에도 불구하고 86%의 직원들이 호응하여 13천만 달러라는 비용절감 효과를 이끌어냈다. 피오리나 역시 625천 달러의 보너스를 반납했다. 리더로서 솔선수범하고 직원들과 의견을 공유하여 그들의 생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긍정적 변화를 이끌어내는 그녀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것이다.

저자 또한 이벤트 기획자로 7년차 과장이던 시절 를 절실히 느꼈던 경험이 있다.

세계 각국 대표와 실무자가 참가하는 국제회의를 총괄하면서 매일 밤 행사장에서 새벽까지 밤을 지새우기를 반복하던 어느 날이었다. 행사준비로 새벽 4시까지 뜬눈으로 지새우느라 직원들 모두 비몽사몽이었고, 오전 9시에 있을 최종 점검으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시계는 오전 820분경을 향하고 있었다.

최종점검을 마치려는데 별안간 주최 측에서 예상치 못한 긴급 수정안을 요청했다. 시간적으로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생각에 내 머리 속은 하얘지고 말았다. 힘들게 준비한 행사를 망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눈에서는 절망의 눈물이 그렁거렸다. 순발력을 발휘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이었지만 직원들을 원망하고 책망하는 무기력해진 나 자신이 서 있을 뿐이었다. 그 때 옆에서 어린 여직원의 당찬 소리가 들렸다. “과장님, 걱정하지 마세요. 시간 내 해결할 방법이 있을 거예요. 지금부터 다시 천천히 해봐요!!!”

평소 느린 업무속도로 재바르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던 직원이었다.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한 상황에 한가한 위로는 문제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뿐이었다. 하지만 내 모습에 아랑곳하지 않고 곁에 있는 직원들을 추스르며 차분하게 문제와 해결방안을 찾아내 정리하는 그녀 덕분에 불가능할 것 같았던 문제가 기적처럼 해결되었다. 절망의 순간에 모두에게 희망과 용기를 준 그녀에게 고마움과 미안함이 교차하였다.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다.

가끔씩 어찌할 수 없는 힘든 상황에 맞닥뜨릴 때면 여전히 그 친구가 떠오른다. 재바르지 못하고 성과를 내지 못해 부족할 수 있지만, 급박한 상황에서도 재바름 대신 평정심을 잃지 않고 무사히 일을 마무리하도록 용기를 준 그녀의 능력은 어떤 것보다 큰 가치를 지니기에 충분했다. 모든 상황에서 나보다 잘난 사람이든 못난 사람이든 누구라도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낀 경험이었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배울 점이 있다는 것은 칼리 피오리나의 경험처럼 누구나 자기만의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그 능력이 언제 어떻게 발현되느냐는 그 능력을 알아보는 리더에 의해서일 것이다. 나보다 잘난 사람이건 못난 사람이건 간에 그들이 재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격려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해답과 비전을 공유하여 조직과 개인의 가치를 창조해내는 슈퍼 리더십이야말로 사회적 공유가치 창조가 기업의 장기적 발전과 경쟁력 향상의 투자로 중요시되는 오늘날 가장 요구되는 리더십이 될 것이다.

 

 

유리천장을 깨는 리더, 으로 인in하다!

 

1999HP 최고경영자로 발탁된 칼리 피오리나는 여성에게 더 이상 유리천장이 없다는 것을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유리천장은 여성이 충분한 능력을 갖추었음에도 불구하고 조직 내에서 일정 서열 이상으로 오르지 못하게 하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말이다.

힐러리 로댐 클린턴을 비롯하여 낸시 펠로시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 인드라 누이 펩시 최고경영자, 셰릴 샌드버그 페이스북 최고운영자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여성 롤 모델을 배출한 미국의 성평등 수준은 상당히 높을 것이라 생각되지만 현실은 다르다. 2013년 세계경제포럼 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 평등 지수는 23위다.

2014년 매킨지 컨설팅 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이사회 여성 비율은 15%에 그친다. 100대 기업 여성 CEO 비율도 7%인 유럽에 비해 미국은 2%에 불과하다. 이러한 성 평등 수준의 결과는 유리천장에 기인한 결과로, 미국 직장 여성들도 남성에 비해 최고 자리에까지 오르기가 그리 녹록치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현실은 어떨까? 2016년 영국 경제주간 <이코노미스트>에서 일하는 여성에게 가장 좋은 나라와 가장 나쁜 나라라는 제목의 기사로 발표한 유리천장 지수에 따르면 한국은 25.0점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29개국 가운데 최하위인 29위를 기록했다. 2016년 우리나라 기업 이사회 내 여성임원 비율은 2.3%(세계 평균 13.8%)이며, 지방자치단체의 5급 이상 관리직 공무원 중 여성은 전체 12.1%에 불과하다. 일례로 내가 몸담고 있는 조직 이사회만 하더라도 이사 15명 중 여성은 매번 1명 정도에 불과한 실정이다.

한 가정의 아내, 엄마로서의 역할에 그치지 않고, 사회 변화 속에서 다양한 역할을 짊어져야 하는 여성들에게 유리천장으로 가로막는 장애물을 없애는 사회 풍토 개선은 중요하다. 하지만 간과하지 말아야 할 것은 유리천장을 깨고자 하는 여성 리더들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유리천장을 깰 수 있는 성공의 열쇠를 얻기 위해서 강점은 부각시키고 남들과는 차별화된 나만의 최적화 된 리더십을 만들어야 한다. 왜냐하면 성공의 필수조건은 리더십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사람에 대한 사랑과 신뢰를 바탕으로 나눔과 배려를 실천하는 서번트 리더십, 나만의 입장을 주장하기에 앞서 구성원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공감하면서 비전을 공유하는 사이드 리더십, 자발적인 목표 지향적 도전정신으로 변화를 이끌어내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는 실천적 리더십, 구성원이 충분히 실력을 발휘하도록 환경을 조성하고 동기를 유발해주는 가치 창조형 슈퍼 리더십은 성공한 리더들마다 자신의 개성과 철학이 녹아든 그들만의 색깔로 만들어 낸 리더십이다.

누구도 막을 수 없이 강렬하게 쏟아지는 태양의 백색광이 환하게 빛을 발하는 것은 그 안에 여러 가지 빛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성공한 리더들의 리더십에는 배려, 나눔, 섬김, 도전, 공감, 소통 등의 덕목이 가득 담겨 있기에 누구보다 환하게 빛날 수 있다. 그 리더십에는 공자가 이야기하는 인, 즉 사람에 대한 사랑이 바탕을 이루고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리더와 구성원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는 이상적 관계와, 도덕적 생각을 실천하는 리더에 의해 변화가 시작되고 기적이 만들어 질 수 있다.

소통과 공감, 신뢰에 기반을 둔 부드러운 여성 리더십은 변화를 이끌어내고 꿈꾸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는 힘이 된다.

프랑스 전 문화통신부 장관인 플뢰르 펠르랭의 말처럼 자신의 한계를 스스로 제한하지 않기위해 부드러운 힘으로 세상을 바꾸는 여성리더를 사회 곳곳에서 만날 수 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득주 작가
김득주 작가

대구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미생물학과와 경영대학원(MBA)을 졸업했다. 이벤트 기획자로 9년간 젊음의 열정을 불태웠고, 대구 문화예술 지형도를 열심히 그리면서 더불어 살아가는 삶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오늘도 대구문화재단에서 꿈을 잃지 않고 일하고 있다. 경북대학교 MBA 인문고전 독서토론회 리케이온을 통해 인문학 독서의 즐거움을 새삼 즐기고 있다. 2016년 2월~2017년 5월까지 KBS대구라디오에서 매주 ‘아침의 광장_문화마당’ 코너를 진행했으며, 2020년 1월~3월까지 매일신문 ‘매일춘추’ 칼럼을 기고하였다. 공저로는 ‘인문의 어깨에 올라 경영을 바라보다’, ‘코로나19 대구시민의 기록_그때에도 희망을 가졌네’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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